위하여歌词
作词 : CHOILB
作曲 : gimlet/CHOILB
처방받은 약들은 잠이 오지
생각을 줄여주진 못하는 거 같아
그래서 아주 가끔은
외국 래퍼들이 하는 약은
어떤 느낌일까에 대해
궁금해하기도 해봤지만
난 겁이 많아 게다가 난 서른세 살
울 엄마가 우는 건 이제 그만 보고 싶어
내 머릿속에서 나가줄래
그래서 난 술에 빠져
만취 숙취 만취 숙취 만취 굴레에 갇혀
감정이 제어 안될 땐 알약 두 개 삼켜
정신 차려 **아 원래 안 그랬잖아
뭐가 날 이렇게 만들었지
CC 앨범은 대체 어떻게 만들었지
그때 난 매장됐어 지금의 난 삽 들었지
상처 줬던 여자애들아 미안해
아물었길 이제는
과거에 낸 음악들을 다시 들어봤지
이제 그 감성은 못 낼 거 같아
그래서 아주 가끔은
내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떠나갈까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해봤지만
억지로 그때 흉내를 낼 수는 없으니까
어쩌면 나일 먹는 건
나만이 아닌 거 같아
그래도 내 곁에 남아줄래
내 팬들은 내가 음악을 내줘서 고맙대
시간내서 내 걸 들어주는데 내가 더 고맙지
가끔은 오래된 팬들의 근황이
궁금해져 찾아보다가
팔로잉에 내가 없는 걸 보고 탄식해
오래된 친구들아
언젠가 내가 다시 궁금하다면
돌아와 날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잘가
눈물 한 방울이 볼을 타고 뚝
내 음악을 플라스틱에 담아서 팔아
누군가의 선반에 꽂힌 내 삶아
아마 너는 먼지가 쌓인 채 방치될 수도
산산조각이 나버렸을 수도
손때가 가득 묻어있을 수도
아직도 빙글 돌고있을 수도
비닐옷 조차 못 벗었을 수도
번개장터에 올라갔을 수도 있지만
이거 하난 잊지 마
너흰 내 인생에서 어떤 식으로든
빛이 났던 순간들이었으니까
인정하긴 싫지만
내가 변한 거 같아도 너희 가치는 잃지 마
누군가 내 음악을 듣고 위로받았다네
그래 그 말은 나한테 말고
해줄래 내 음악한테
모든 순간을 그리고 나면
나도 잘 살아왔다고 나한테
위로를 받고 눈앞에 아른거릴
주마등은 예쁘길 바래
떠나간 널 위하여
영원했던 사랑을 위하여
이미 초라해진 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