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가歌词
적성산 아래
저런 놈 또 있을까
부모도 잘 만나 유유자적해도
벼슬은 따논 당상
하늘하늘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섬섬옥수 그네질
또 누가 보라고 날리네
헤픈웃음 이번엔 또 누굴까
방자 분부듣고
춘향 부르러 건너간다
긍그러지고 맵씨있고
태도고운 저 방자
세수없고 발랑거리고
우멍스런 저방자
서왕모 요지연의 편지
전튼 청조처럼 말잘허고
눈치 있고 영리헌 저방자
새털벙치 궁초갓끈
맵시있게 달아쓰고
생초통 접저고리
삼승버선 육날신에
수지빌어 곱들매고 청창옷
앞자락을 뒤로 자쳐 잡어매고
한발 여기 놓고
또 한발 저기 놓고
충충거리고 건너간다
나비도 서로만나
이렇게 춤을 추니 봄바람 하늘하늘
붉게 물든 꽃잎들 날리네
조약돌 더퍽 집어
버들에 앉은 꾀꼬리 툭차
후여 쳐 날려보고
장송가지 뚝 꺽어 죽장 삼어서
좌르르 끌어 이리저리 건너가
춘향 추천허는 앞에
바드드득 들어서 춘향을 부르되
건혼이 뜨게 아나였다 춘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