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00] 作词 : CHOILB [00:01.000] 作曲 : Stoic/CHOILB/Mykal Riley [00:14.391]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날 꼬나 물어 [00:18.010]라이터는 발이 달렸는지 저기 혹시 불 좀 [00:20.864]빌려주실 수 있나요 대답 대신 불을 붙여 [00:24.037]주는 니 모습에 너와 결혼하는 꿈을 꿨어 [00:27.235]I'M IN LOVE! [00:29.185]빌린 불은 어케 갚을까 [00:32.261]술 한잔 사줄까 [00:35.563]부담 되면 안 마셔도 돼 [00:41.988]네 거절은 칼 같아 [00:45.145]존나게 아프다고 [00:48.393]지켜보던 친구들 다 웃어 [01:05.571]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나 더 꼬나 물어 [01:09.224]사실 라이터는 주머니 속에 내 나름의 플러팅 [01:12.400]이제 결혼은 물 건너 간 그녈 보내 주며 [01:15.259]한숨을 연기로 바꾸는 중 대화 소리가 들려 [01:18.408]WHAT THE ****? [01:20.222]저 사람 최엘비 아냐 어어 맞아 그런 거 같아 [01:23.248]독립음악 그거 있잖아 진지만 존나 빠는 가사 [01:26.414]일단 저 새낀 간지가 안 나 [01:28.029]랩퍼는 간지가 없으면 사망인데 [01:29.834]쟨 그냥 인디 가수야 [01:32.812]아마도 랩하는 친구들 같은데 [01:34.432]얼굴에 타투도 몇 개쯤 박은 채 [01:36.049]음악 안 들어도 예상이 가능해 [01:37.621]약을 해도 너흰 못 닿아 내 발끝에 [01:39.245]독립음악의 성공이 배 아프게 [01:40.832]만든 건 아무래도 너흰 같은 계열인가 보네 나랑 [01:43.470]난 이만 들어가 볼게 [01:56.802]헨즈 안 아까 까였던 걔를 찾아 계속 두리번 [02:00.426]마침내 걜 발견했고 주변은 다 블러 처리 [02:03.605]순간 그 여자애 어깨 위에 손이 얹혀지고 [02:06.802]누군지 봤더니 아까 날 욕했던 [02:09.005]그 멍청이들 중 하나 [02:11.549]나도 얼굴에 타투 박을까 [02:14.781]엄마한테 혼나려나 [02:17.981]볼품없는 내 모습이 보여 [02:24.349]둘이 귓속말을 나눈 다음 [02:27.600]날 보고 웃는다 [02:30.742]지금 지구가 멸망했으면 [02:48.477]너에게 설명하지 못할 일들이 있었어 [02:54.173]찌질함의 농도는 날이 갈수록 짙어져 [02:58.811]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03:01.584]너가 좀 봐줘 [03:03.134]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03:04.828]쌓여 있는 감정들이 [03:10.611]가벼운 만남들은 공허함을 만들어 [03:14.739]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03:19.375]내가 다 망쳤으니까 [03:22.991]할 말은 없지 심해 속에 나를 번지 [03:25.615]넌 나를 사랑했을 거야 내가 누구든지 [03:28.458]난 랩 잘하는 거 빼면 수준 이하의 병신 [03:31.234]넌 내가 키우는 햄스터 장례식도 와 줬지 [03:34.069]화장기 없는 얼굴 이런데 첨 와 봤다면서 [03:37.103]그걸 보는 내 마음속에 점 하나가 번져 [03:41.077]넌 내 척박한 감정 속 씨앗을 심고 싹 틔워 [03:44.006]만들어 아담한 정원 [03:46.693]면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우선 [03:48.971]어떤 꽃을 피울지 고민을 하자며 웃던 [03:51.819]네 모습이 떠올라 이제는 말라서 비틀어진 [03:54.770]것들만 남은 땅 위에 서 있어 우두커니 [03:57.604]우리가 일궈 놓은 것들 좀 봐봐 [03:59.947]손대면 바스러져 가루가 되어 날아가 [04:02.902]그거 모아서 트래퍼들처럼 잘 말아다가 [04:05.920]피우면 너 냄새가 날까 [04:07.402]난 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04:10.138]네가 좀 봐줘 [04:11.715]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04:13.398]쌓여 있는 감정들이 [04:19.179]가벼운 만남은 공허함을 만들어 [04:23.386]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04:27.955]내가 다 망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