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즈앞 / 망가 作词 : CHOILB 作曲 : Stoic/CHOILB/Mykal Riley 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날 꼬나 물어 라이터는 발이 달렸는지 저기 혹시 불 좀 빌려주실 수 있나요 대답 대신 불을 붙여 주는 니 모습에 너와 결혼하는 꿈을 꿨어 I'M IN LOVE! 빌린 불은 어케 갚을까 술 한잔 사줄까 부담 되면 안 마셔도 돼 네 거절은 칼 같아 존나게 아프다고 지켜보던 친구들 다 웃어 헨즈 앞 취한 채로 담배 하나 더 꼬나 물어 사실 라이터는 주머니 속에 내 나름의 플러팅 이제 결혼은 물 건너 간 그녈 보내 주며 한숨을 연기로 바꾸는 중 대화 소리가 들려 WHAT THE ****? 저 사람 최엘비 아냐 어어 맞아 그런 거 같아 독립음악 그거 있잖아 진지만 존나 빠는 가사 일단 저 새낀 간지가 안 나 랩퍼는 간지가 없으면 사망인데 쟨 그냥 인디 가수야 아마도 랩하는 친구들 같은데 얼굴에 타투도 몇 개쯤 박은 채 음악 안 들어도 예상이 가능해 약을 해도 너흰 못 닿아 내 발끝에 독립음악의 성공이 배 아프게 만든 건 아무래도 너흰 같은 계열인가 보네 나랑 난 이만 들어가 볼게 헨즈 안 아까 까였던 걔를 찾아 계속 두리번 마침내 걜 발견했고 주변은 다 블러 처리 순간 그 여자애 어깨 위에 손이 얹혀지고 누군지 봤더니 아까 날 욕했던 그 멍청이들 중 하나 나도 얼굴에 타투 박을까 엄마한테 혼나려나 볼품없는 내 모습이 보여 둘이 귓속말을 나눈 다음 날 보고 웃는다 지금 지구가 멸망했으면 너에게 설명하지 못할 일들이 있었어 찌질함의 농도는 날이 갈수록 짙어져 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너가 좀 봐줘 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쌓여 있는 감정들이 가벼운 만남들은 공허함을 만들어 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내가 다 망쳤으니까 할 말은 없지 심해 속에 나를 번지 넌 나를 사랑했을 거야 내가 누구든지 난 랩 잘하는 거 빼면 수준 이하의 병신 넌 내가 키우는 햄스터 장례식도 와 줬지 화장기 없는 얼굴 이런데 첨 와 봤다면서 그걸 보는 내 마음속에 점 하나가 번져 넌 내 척박한 감정 속 씨앗을 심고 싹 틔워 만들어 아담한 정원 면적은 중요하지 않다고 우선 어떤 꽃을 피울지 고민을 하자며 웃던 네 모습이 떠올라 이제는 말라서 비틀어진 것들만 남은 땅 위에 서 있어 우두커니 우리가 일궈 놓은 것들 좀 봐봐 손대면 바스러져 가루가 되어 날아가 그거 모아서 트래퍼들처럼 잘 말아다가 피우면 너 냄새가 날까 난 망가졌어 확실히 어딘가가 네가 좀 봐줘 내 방 의자 위에 옷들처럼 쌓여 있는 감정들이 가벼운 만남은 공허함을 만들어 그 구멍 속을 채운 건 너라고 아니 내가 다 망쳤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