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남겨진 진실 (Inst.) 엎질러진 물처럼 우린 담을 수 없어 널 담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남김없이 두고 가면 괜찮을 꺼야 지나 보면 우린 서로의 몸만 그리워질 거야 사랑일까 그저 본능일까 그게 왜 궁금한데 뭐가 중요한데 사람과 사람 관계일 뿐 스쳐 가는 또 지나가는 가벼운 바람이였나 이토록 그리운 이유가 뭘까 엎질러진 물처럼 우린 담을 수 없어 널 담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아서 남김없이 두고 가면 괜찮을 꺼야 늘 그랬듯 우린 서로의 몸만 그리워질 거야 꽃이 피기도 전에 난 기어이 꺾어버렸지 넘쳐 흐르기 전에 덜어내 버렸지 난 서로가 원했던 게 사랑은 아냐 우린 사랑이 아냐 그래 서로가 원했던 게 단지 이거뿐이라도 가끔 이런 식이라도 그리웠었지 기대기에는 내 기대가 너무 컸나 봐 마음까진 바라는 게 아니였는데 그래 아무렴 어때 우린 현실로 돌아간 거 그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