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연인에게 뒤척이는 소리에 나 잠에서 깨면 익숙한 듯 날 토닥이는 너의 손길에 언제부터 바라보고 있었던 걸까 너의 시선의 끝은 항상 내게서 멈출까 어디서부터 우리의 시작이었던 걸까 분명 나는 널 사랑하게 되는 것 같아 우린 어떤 이유로 어느 틈에 스며와 서로를 사랑하게 돼버린 걸까 그게 어떤 이유든 중요하지 않단 걸 우린 이미 잘 알고 있잖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마주 잡은 두 손을 꼭 감싸오는 너 너의 마음은 항상 내게 닿아있는 걸까 언젠가부터 널 생각하면 울 것만 같아 분명 나는 널 사랑하고 있는 것 같아 우린 어떤 이유로 어느 틈에 스며와 서로를 사랑하게 돼버린 걸까 그게 어떤 이유든 중요하지 않단 걸 우린 이미 잘 알고 있잖아 모든 날 모든 순간에 흐릿하게 물든 하루 끝은 기어코 너를 만나 온 세상이 선명해지는 걸 너는 어떤 이유로 어느 틈에 스며와 나의 마음속에 피어난 걸까 그게 어떤 이유든 너여야만 했단 걸 나는 너무 잘 알고 있는 걸 널 사랑하게 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