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rete seoul 있잖아 애들은 믿어 어떤 말이든 누구에게 들었든 별 이유 없이 힘이 생겨 누구든 막 아무렇게 휘갈겨 쓴 글이든 여전해 자기 전에 약을 한 움큼 꿈에선 매일 떠오르는 사람들 무서운 건 아직도 끝나지 않는 현실이 되려 잔인하게 무너져 하지만 내게 손가락을 쥐여준 9월의 가을보다 빛이 나던 곳 거짓말처럼 다가와 준 너의 손 그리고 쏟아내던 우리 잠에서 먼저랄 것도 없이 그렇게 아무래도 잊었던 나를 생각해 끝내 우리는 물든 섬을 까맣게 돌아가는 배도 없이 나태하게 네가 좋아 별 이유 없이 끝이 두렵지 나 지금도 불안해져 다 잊고 싶어 어제의 서울도 끝내 버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