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못내 분명히 저쪽이 잘못했는데 그걸 지적하기가 좀 곤란해 민폐끼치고 있는 저쪽인데 내가 화를 내기가 좀 애매해 이정도까진 항상 용서된다는 걸 알고 있는지 아니면 아예 뭐가 잘못됐다는 것도 모르는지 다 부셔버리고 싶어 다 엎어버리고 싶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것도 아닌데 왜 난 이러고 사나 다 부셔버리고 싶어 다 엎어버리고 싶어 화가 나는 데도 아무 말도 못하는 멍청이 호구같은 나 고개 끄덕이고 예예한다고 아무 일 없는 게 절대 아닌데 내가 그래 실실 웃어준다고 속이 안 썩고 있는게 아닌데 계속된 호의 이젠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건지 화낼 수 없는 나의 위치를 알고 이용하는 건지 다 부셔버리고 싶어 다 엎어버리고 싶어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것도 아닌데 왜 난 이러고 사나 다 부셔버리고 싶어 다 엎어버리고 싶어 화가 나는 데도 아무 말도 못하는 멍청이 호구같은 나 왜 이 스트레스는 항상 나의 몫이어야 해